"연 배당 12%, 매달 따박따박 통장에 꽂히는 제2의 월급!" - 이 마케팅 문구에 혹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저도 처음에는 매혹되었습니다.

은퇴 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고 싶은 분들, 적금 금리가 답답한 분들에게 커버드콜 ETF는 구원자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3개월 뒤에 통장을 열어보면 "배당금 100만 원 받았는데 원금은 300만 원 날아갔다"는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오늘은 이 구조를 명확하게 풀어보겠습니다.

1. 커버드콜의 구조: 무엇을 팔고 무엇을 포기하는가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이란, 기초 자산(주식)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매수할 권리)을 시장에 파는 것입니다. 옵션을 팔면 '프리미엄'이라는 현금이 들어오는데, 이게 바로 우리가 매달 받는 높은 분배금의 원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콜옵션을 팔았다는 것은 "기초 자산이 일정 가격 이상으로 올라가면 그 이상의 수익을 포기하겠다"는 계약을 한 거예요. 쉽게 말하면:

balance 커버드콜의 비대칭 구조:
trending_up 상승장: 주가가 폭등해도 옵션 매도 계약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모두 포기 (상방 제한)
trending_flat 횡보장: 주가 변동 없이 옵션 프리미엄만 꼬박꼬박 챙김 (최적의 환경)
trending_down 하락장: 프리미엄으로 아주 소폭만 방어될 뿐, 폭락의 충격을 거의 그대로 맞음 (하방 오픈)

2.원금 잠식: 배당받으면서 원금이 녹는 악순환

하락장 이후 시장이 반등하면 어떻게 될까요? 일반 지수 ETF는 전고점을 회복하지만, 커버드콜 ETF는 상방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절대 전고점으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주가 기준가가 계단식으로 내려가면서, 배당률(%)은 12%로 유지되더라도 원금이 줄었으니 절대적인 배당 금액도 매달 조금씩 줄어드는 것이죠.

제가 시뮬레이션해 본 결과, 2022년 하반기 하락장 진입 후 2년간 JEPI(대표적 커버드콜 ETF)는 분배금 포함 수익률이 +6% 수준이었지만, 같은 기간 SPY(S&P500 지수 ETF)는 +22%였습니다. 배당이 많다고 총수익이 높은 건 아닌 거예요.

3. 세금 폭탄: 금융소득종합과세의 현실

커버드콜 ETF 분배금에는 배당소득세 15.4%가 원천징수됩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문제는 금액이 커질 때입니다.

은퇴 자금 2~3억을 넣어서 연간 분배금이 2,000만 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됩니다. 그러면 다른 소득과 합산되어 최고 세율이 적용되고, 설상가상으로 건강보험료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되면서 건보료가 수십만 원 폭증합니다.

4. 그래서 어떻게 투자해야 하나?